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학과동정

제목
<건설환경신문>논단 게재 u-City 구현에 대한 기우(杞憂) (작성 2007.06.07)
작성일
2009.06.23
작성자
관리자
게시글 내용
최근 몇 년간의 대단위 주택 및 도시단지 개발의 화두는 도시와 ubiquitous 기술의 접목이다.

수 년 내에 언제 어디서나 통신망과 연결되어 빠르고 편리하게 정보에 접속되어 우리의 주거 및 생활환경 개선을 약속하는 첨단기술의 혜택으로 영화에서나 보는 바로 미래도시인 것이다.

도시계획분야에서도 첨단기술에 대한 다각적인 분석과 관련 전문가 집단의 포럼, 회의, 심포지엄을 통하여 u-City의 미래 방향과 영향 및 효과에 대하여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.

정보통신기술의 선두 주자인 우리나라는 u-City 사업을 국가, 민간, 및 학계에서도 큰 관심을 두고 있으며, 추진방향은 어느 정도 자리를 잡힌 듯 보인다. 국가적인 사업임에는 틀림없다.

잠깐 빠른 발걸음을 멈추고 숨을 돌릴 시간을 가져보자.

최근 참석한 포럼과 학술발표 또는 심포지엄을 통하여 우려되는 두 가지를 집어보고자 한다.

첫째, 어떻게 첨단화를 이룰 것인지 판단하여 u-City조성에 심각한 고려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. u-City가 조성되면 현재 우리가 인지하고 있는 첨단기술들 뿐만 아니라 새로운 기술이 적용될 것으로 기대된다. 도시관리적 측면에서는 ubiquitous 기술은 기여도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.

중심에 위치한 통합도시관리센터가 도시 내에서 발생되는 모든 현상과 교통흐름 및 시민의 움직임을 파악하여 효율적인 관리를 한다는 것이다.

하지만, 이 센터를 운영하기 위한 인력개발과 기반시설이 현재 충분한지에 대한 분석은 미흡한 실정이다. 첨단기술과 복잡한 시스템을 이해하며, 또한 거미줄처럼 얽힌 도시관리를 동시에 이해하는 전문가 양성에 중점이 필요하지 않는가이다.  

둘째, 많은 정보처리와 수용 및 정보처리의 격차 (digital gap)에 대한 연구가 절실하다. 첨단화에 따라 붙는 용어는 정보화이다.

이미 지구는 인터넷으로 연결되어 매일매일 원하는 정보 이외에 원하지 않는 정보도 접하게 된다.

휴대전화를 통하여 매 시간 정보를 접하고 있다. u-City에 가장 많은 혜택을 보게 될 도시민들에게 원하지 않는 정보화에 대한 부담을 지우고 있다. 정보처리의 격차도 쉽지 않는 문제이다.

예를 들면 휴대전화의 모든 기능을 이해하는 사용자는 과연 얼마나 되며, 적어도 몇 개의 기능을 사용하는 가에 대한 질문에는 소수만이 대답할 것이다.

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이 예상되는 미래의 도시에 정보처리의 격차는 더욱 더 벌어질 것은 쉽게 예상할 수 있겠다.

옛말에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근다는 말이 있다.

위의 두 가지 고려사항으로 u-City사업에 반대를 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아니다. 하지만, 너무 빠른 걸음으로 앞서 나가다 고려해야 할 사안마저 혹시 지나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이다. 혹시 필자만의 기우(杞憂)일지도 모를 일이다.